▲ 세바스티안 무뇨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깜짝 돌풍을 이어갔다.

무뇨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더 올드 화이트 TPC(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친 무뇨스는 공동 2위 벤 마틴과 허드슨 스와포드(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둘째 날 경기에 나선 무뇨스는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무뇨스의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무뇨스는 12번홀과 13번홀, 16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무뇨스의 후반 경기력은 아쉬웠다. 무뇨스는 4번홀에서 쓰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후반 첫 보기를 기록했다. 상승 분위기가 꺾인 무뇨스는 6번홀에서도 타수를 잃었다. 무뇨스는 순식간에 두 타를 잃으며 11언더파로 내려섰다.

주춤하던 무뇨스가 막판 스퍼트를 냈다. 무뇨스는 7번홀에서 티샷를 벙커에 빠트리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무뇨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무뇨스는 그린 엣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무뇨스는 “1라운드에 비해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몇 번의 실수가 나왔고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더 많은 버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세계 랭킹 410위 무뇨스는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둘째 날도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무뇨스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무뇨스의 퍼트는 거리에 상관없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대해 무뇨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친구가 조언을 해줬다. 신기하게도 친구의 조언을 듣고 난 뒤부터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왠지 모르게 퍼트를 할 때 마음이 편안하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퍼트를 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퍼트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며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과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무뇨스는 “이번 대회 느낌이 좋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가 잘되고 있다. 티샷 문제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세바스티안 무뇨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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