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미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박보미(23, 하이원리조트)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보미는 9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 리조트(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박보미는 동타를 이룬 이지후(24, 유진케미칼)를 연장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세계 랭킹 6위' 펑샨샨(중국)을 비롯해 박보미, 안송이(27, KB금융그룹) 등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간 선수는 박보미였다. 박보미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보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보미는 7번홀과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보미가 주춤하자 이지후가 치고 올라왔다. 이지후는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승부의 추가 이지후로 기운 상황이지만 박보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박보미는 침착하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승리의 여신은 박보미를 향해 웃었다. 파를 잡아낸 박보미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에 그친 이지후를 따돌리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박보미는 2013년 시드전을 통해 2014년 정규 투어로 올라왔지만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힘들게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뚝이 같은 근성을 가진 박보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고 연습에 매진한 박보미는 결국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박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우승자 반열에 합류했고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경기 후 박보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남겨뒀을 때는 골프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쳤는데 다행히 들어갔다.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를 몰아치며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이지후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KLPGA 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단독 3위에는 안송이(27, KB금융그룹)가 이름을 올렸고 펑샨샨(중국)과 이솔라(27, 유진케미칼)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펑샨샨은 대회 둘째 날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날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박보미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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