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JLPGA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민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민영(25, 한화)이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진출 이후 두 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인 그는 2위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을 6타 차로 제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영은 9일 훗카이도 암빅스 하코다테 골프장(파 72· 6,36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 낸 이민영은 13언더파 203타로 2위에 오른 김하늘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 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민영은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번 우승했다. 그는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했다. 암을 이겨 낸 그는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해 지난 4월 초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3개월 만에 그는 정상을 탈환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이민영은 우승 상금 1800만 엔(약 1억8천24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메르세데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63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 전까지 2위였던 스즈키 아이(일본, 242.5점)를 제친 이민영은 이 부문 1위 김하늘(315.5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2017년 JLPGA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이민영 ⓒ Gettyimages

8일 열린 2라운드에서 이민영은 8타를 줄이며 이 대회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그는 노보기 경기를 펼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 전날 밤부터 긴장했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보기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어렵지만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되도록 점수판을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2위와 타수 차가 얼마인지 전혀 몰랐다"며 "굳이 점수판을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여러 번 확인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우승 요인으로 '퍼팅'을 꼽았다. 그는 "이곳(하코다테 골프장)에 올 때까지 퍼팅에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코스에 도착한 뒤 퍼팅 상태가 좋아졌다. 이 점이 나에게는 서프라이스였다"고 밝혔다.

이민영은 올해의 선수상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상금 순위에서도 김하늘과 스즈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늘과 스즈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된 그는 김하늘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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