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도엽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문도엽(26)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넘어 최고 성적을 작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도엽은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서경타니 골프장의 청룡, 현무코스(파 71)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5차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위드 블랙캣츠(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친 문도엽은 단독 선두 황재민(31)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문도엽은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문도엽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문도엽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문도엽은 계속해서 버디 기회를 만들며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 문도엽은 17번홀에서 쓰리 퍼트 미스를 범하며 첫 보기를 적어냈다.

문도엽의 노보기 행진을 끝났지만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문도엽은 18번홀부터 3번홀까지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를 만들었다.

무섭게 치고 나가던 4번홀에서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문도엽의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스(OB)그 나면서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문도엽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도엽은 4번홀을 더블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더블 보기 이후에도 문도엽은 침착했다. 문도엽은 5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기회를 엿봤다. 생각보다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문도엽은 6번홀과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6언더파로 올라섰다.

남은 두 홀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공동 선두로도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 문도엽은 무리하지 않았다. 문도엽은 나머지 두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문도엽은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며 “12번홀 티샷을 제외하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특히 퍼트가 생각한 대로 잘 떨어져줬다.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KPGA 코리안투어 첫승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을 포함해 상금 랭킹 20위에 오르며 2017시즌 첫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올 시즌 문도엽의 이름을 선두권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문도엽은 전남 오픈 공동 8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 시즌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샷감과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는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즌에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도엽은 이번 대회 스타트를 잘 끊었다. 문도엽은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을 바라볼 수 있는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는 “아직 톱10과 시즌 최고 성적을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성적에 대한 목표는 3라운드를 끝난 뒤에 설정할 생각이다”면서 “지금은 성적보다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분하게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사진] 문도엽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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