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민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예비 신랑’ 황재민(31)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황재민은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서경타니 골프장의 청룡, 현무코스(파 71)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5차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위드 블랙캣츠(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황재민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민이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를 완성했다. 황재민의 첫 버디는 11번홀에서 나왔다. 11번홀 버디로 물꼬를 튼 황재민은 12번홀과 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적어냈다.

분위기를 탄 황재민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황재민은 2번홀부터 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뒤 7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8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 황재민은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신부에게 우승을 결혼 선물로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결혼 날짜를 정하고 난 뒤부터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있지만 이번 대회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재민이 이날 8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략적인 플레이다. 황재민은 티샷을 할 때 페어웨이가 좁은 것을 고려해 드라이버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이용했다. 황재민의 정교함을 택한 전략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좁고 전장이 짧기 때문에 드라이버보다는 유틸리티 클럽을 선택했다. 거리보다는 정교함을 택한 효과를 충분히 본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에는 김승혁(31)을 비롯해 문도엽(26), 강경남(34, 남해건설), 조병민(28) 등 6명이 포진했고 이정환(26, PXG)과 김인호(24, 핑) 등이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우승자 이형준(25, JDX)는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사진] 황재민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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