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왼쪽)과 양희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마추어 최혜진(18, 학산여고)의 돌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최혜진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양희영(28, PNS창호)도 2위를 지켰고 '장타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4위에 오르며 막판 추격에 나섰다.

최혜진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배드민스터 올드코스(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제 72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 낸 최혜진은 9언더파 207로 단독 선두를 지킨 펑샨샨(중국)에 이어 양희영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 2위인 최혜진은 지난 2일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호주 여자오픈에서는 7위에 올랐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차세대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인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이 정상에 오를 경우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US여자오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은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가지고 있다. 박인비는 2008년 19세 11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최혜진은 현재 만 17살 11개월이다. 만약 그가 17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면 박인비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다.

▲ 2017년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최헤진 ⓒ Gettyimages

양희영과 최혜진은 같은 조에서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 선두 펑샨샨은 이정은(21, 토니모리)과 마지막 조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최혜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7번 홀(파3)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8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은 선두 펑샨샨을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펑샨샨은 3라운드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번 홀(파5)에서 그는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파세이브에 그쳤다. 이 순간, 최혜진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펑샨샨과 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헤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버디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퍼팅은 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최혜진은 2타를 줄이며 3라운드를 마쳤다.

양희영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최근 7년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과 2015년에는 준우승했다.

US여자오픈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지만 우승 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올 시즌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8위,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처럼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준수한 성적이었다.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양희영은 이번에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 2017년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는
양희영 ⓒ Gettyimages

양희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 홀(파4)에서 보기, 3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전반 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 10번 홀(파4)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7번 홀(파4)에서는 그림 같은 버디를 잡으며 최혜진, 펑샨샨과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세이브를 기록한 양희영은 중간 합계 8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후반 홀에서만 버디 6개를 몰아쳤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후반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3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4위에 오르며 공동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그는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볼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눈앞에 다가온 우승 컵을 놓쳤다.

올해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박성현은 17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다.

▲ 2017년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샷을 치고 있는 박성현 ⓒ Gettyimages

펑샨샨은 17번 홀까지 8언더파로 최혜진, 양희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에서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간 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뒷심을 발휘한 펑샨샨은 최혜진과 양희영을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펑샨샨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이미림(27, NH투자증권)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유소연(27, 메디힐), 이정은(21, 토니모리)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은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으며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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