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렛 저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 왕정훈, 김경태, 송영한, 장이근, 김기환 출격’

올해로 146회를 맞는 디 오픈에는 전 세계에서 선택된 선수들만 초청장을 받았다. 디 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총상금 1025만달러, 184만 5000달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8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 김시우(22, CJ대한통운)를 포함한 8명의 한국 선수가 2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출전해 클라렛 저그 사냥에 나선다.

클라렛 저그란 은제 술 주전자로 디 오픈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우승 트로피다. 디 오픈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골프 대회이기 때문에 모든 골퍼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우승 트로피가 바로 클라렛 저그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디 오픈 출전권을 거머쥔 8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김시우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US 오픈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양용은(45)에 이어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시우는 US 오픈 이후 출전했던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꺽인 상황이다. 

▲ 김시우 ⓒ GettyImages

하지만 디 오픈을 앞둔 김시우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존 디어 클래식 출전 대신 휴식과 연습에 매진하며 샷감을 끌어올린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와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도 디 오픈 출전을 앞두고 칼을 갈았다. 미즈노 오픈과 SMBC 싱가포르 오픈을 통해 디 오픈 티켓을 얻은 김경태와 송영한은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 증명에 나선다.

송영한은 “꿈에 그리던 디 오픈에 출전해서 기쁘다”며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대회를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컷 통과를 넘어 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위해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기환(26, 볼빅)과 장이근(24)은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한국 오픈을 통해 디 오픈 출전을 확정지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김기환은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을 때만 해도 메이저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며 “비행기 표를 끊고 짐을 싸면서 디 오픈에 진짜 가는구나하고 실감이 났다. 쉽지는 않겠지만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답게 세계 톱랭커들이 한 곳에 모인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북아일랜드) 등이 총출동한다.

[사진] 클라렛 저그,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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