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에 출전하는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이 독한 마음을 품었다.

송영한은 2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총상금 1025만달러)에 출전한다.

송영한이 독한 마음을 먹은 이유는 간단하다. 꿈의 무대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송영한은 이번 대회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송영한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이었다.

2016년은 송영한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프로 데뷔 이후 나오지 않았던 첫 우승을 당시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을 꺾고 일궈냈다. 또 송영한은 꿈에 그리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PGA 투어 챔피언십을 비롯해 CIMB 클래식,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대회에도 다녀왔다.

2017년에도 송영한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송영한은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69위로 올라섰고 디 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 오픈 출전을 앞둔 현재 송영한의 세계 랭킹은 115위까지 하락했지만 올 시즌 받아낸 성적은 나쁘지 않다. 송영한은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 이후 출전한 한국과 일본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송영한이 프로 데뷔 이후 매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함이었다. 송영한이 꾸준하다고 해서 폭발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송영한은 타수를 줄여야할 때는 몰아치는 능력을 선보이며 SMBC 싱가포르 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송영한은 “꿈에 그리던 디 오픈에 출전해서 기쁘다”며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대회를 경험한 만큼 디 오픈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렵게 출전권을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치고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디 오픈에 첫 출전하는 송영한이 세운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더 큰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톱25에 드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하지만 컷 통과를 위해서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컷 통과에 연연하다보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내기 어렵다. 1차 목표는 3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최종 목표는 톱25에 드는 것이다. 컷 통과를 넘어 톱25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영한은 “바람에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점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만큼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사진] 송영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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