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번 만큼은 꼭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오겠습니다”

1986년생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는 지난해 30대로 접어들었다. 야구와 축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골프 선수에게 30대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골프에서 경험은 또 하나의 무기가 되곤 한다.

30대가 된 김경태는 더욱 무서워졌다.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3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김경태가 받아낸 성적도 나쁘지 않다. 김경태는 아직까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경태는 올 시즌 세계 랭킹이 6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메이저 대회 출전을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경태는 JGTO 미즈노 오픈 공동 4위에 오르며 디 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호주 교포 이원준(32)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지만 세계 랭킹 순으로 주어지는 방식으로 인해 디 오픈 티켓을 얻게 됐다.

그는 “시즌 초반 기복이 심해서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에 나가지 못할 줄 알았다”며 “디 오픈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미즈노 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대회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운좋게 디 오픈 출전권을 얻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경태는 2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총상금 1025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디 오픈 출전이 6번째인 김경태는 이를 악물었다. 지금까지 디 오픈에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태가 디 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0년 공동 48위다.

그는 “이번 디 오픈이 6번째로 알고 있다. 이상하게 디 오픈에만 나오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겠지만 게임이 잘 안 풀렸다”면서 “하지만 이번 만큼은 꼭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 디 오픈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은 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디 오픈을 앞두고 김경태의 눈이 향하고 있는 곳은 톱30위다. 김경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2011년 US 오픈 공동 30위를 깨는 것과 디 오픈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김경태는 “이번 디 오픈 목표는 30위 안에 드는 것이다. 코스가 까다로운 만큼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칠 생각이다. 차분하게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 기회는 올 것 같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디 오픈] ‘6번째 디 오픈’ 김경태,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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