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기환(26, 볼빅)이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김기환은 2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총상금 1025만달러)에 출전한다.
김기환은 “처음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을 때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비행기 표랑 짐을 싸면서 진짜 디 오픈에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렵게 출전권을 얻은 만큼 만족할 만한 성적을 꼭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김기환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따냈지만 디 오픈 출전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김기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며 디 오픈을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했고 미리 대회 기간 동안 지낼 숙소를 알아보며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는 “디 오픈 출전자체로 큰 영광이지만 그냥 즐기러 온 것은 아니다. 꿈의 무대인 디 오픈에 나가는 만큼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스윙이나 샷을 특별하게 바꾼 것은 없다. 클럽 구성도 그대로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인 것 같다.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열심히 치겠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김기환은 “코스가 정말 어렵다. 페어웨이는 좁고 거리는 길다. 버디를 노리는 것보다 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벙커도 많고 그린도 까다롭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첫 인상을 소개했다.
이번 디 오픈이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인 김기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은 바로 컷 통과와 즐기는 골프를 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잘 치러서 4일 경기를 하고 싶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면서 “디 오픈 기간 동안 즐기는 골프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 성적에 연연하다보면 부진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즐겁게 골프를 치고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기환. 김기환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자 잔더 셔펠레(미국)와 앤드류 도트(호주)와 1라운드와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김기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고 해서 소심하게 플레이를 할 생각은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기환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톱랭커들 사이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상] [디 오픈] '디 오픈 첫 출전' 김기환, "마지막까지 모든 걸 쏟아 붓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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