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가운데)과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수원체육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월드 클래스'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완파하며 그랑프리 2그룹 결선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7)으로 이겼다.

6승 1패 승점 19점을 기록한 한국은 2그룹 1위를 지켰다. 국내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결선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았다. 한국은 22일 열리는 콜롬비아와 경기와 23일 폴란드 전에서 1승만 하면 2그룹을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파이널에 진출한다.

이 경기에서 한국의 주장이자 기둥인 김연경은 10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공격수들과 호흡에서 문제점이 나타난 세터 염혜선(현대건설)은 공격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염혜선은 서브 득점만 8개를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지난 10일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1주차 경기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카자흐스탄은 설욕을 노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는 한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다양한 서브로 카자흐스탄의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빠른 플레이가 일품인 카자흐스탄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끓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4-1로 앞서갔다. 여기에 김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크게 앞서간 한국은 여유 있게 경기를 펼쳤다. 염혜선의 연속 서브 득점과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22-10으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1세트를 25-12로 손쉽게 따냈다.

▲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김연경. ⓒ 수원체육관, 곽혜미 기자

2세트에서 카자흐스탄은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10-11까지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김희진의 블로킹과 염혜선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5-10으로 달아났다. 2세트 중반 코트에 들어선 황민경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봉쇄했다. 박정아(IBK기업은행)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은 한국은 2세트를 25-14로 따냈다.

한국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이 13-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은 벤치로 들어갔다. 김연경과 김희진 대신 코트에 들어선 황민경과 김미연(IBK기업은행)은 자기 임무를 다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한층 성장한 이들은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2-15로 앞서며 승세를 잡은 한국은 3세트를 25-17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22일 같은 곳에서 콜롬비아와 2그룹 3주차 경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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