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근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장이근(24)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장이근은 22일(한국 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디 오픈(총상금 1025만달러)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2오버파를 친 장이근은 단독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8타 뒤진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장이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선 꼭 컷 통과를 하고 싶다. 컷 통과만 한다면 3라운드와 4라운드에 타수를 줄여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 타 한 타에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었다.

대회 첫날 1오버파로 무난한 출발을 한 장이근은 둘째 날 경기에서도 1오버파로 막으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한국 오픈 우승을 통해 디 오픈 티켓을 얻은 장이근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지다. 그러나 장이근은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안정적이다. 어려운 코스와 강한 비바람이 장이근의 플레이를 방해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대회 1라운드에서 장이근은 1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1오버파를 기록했고 대회 2라운드에서는 보기를 단 두 개로 막고 버디 1개를 잡아내며 1오버파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장이근은 “연습 라운드 때 날씨가 좋았지만 1라운드부터는 날씨가 안 좋아서 플레이를 하는 데 애를 먹었다. 거기에 코스가 메이저 대회답게 까다로워서 언더파 성적이 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장이근은 톱10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장이근은 공동 24위에 자리한 상태지만 공동 10위 그룹과 2타 밖에 격차가 나지 않는 만큼 충분히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는 컷 통과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컷 탈락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잘 잡아서 톱10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장이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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