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슨 머레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틈새시장 최강자로 우뚝 섰다.

머레이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RTJ 트레일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친 머레이는 단독 2위 채드 콜린스(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라운드까지만 해도 스포트라이트는 스콧 스톨링스(미국)에게로 집중됐다. 스톨링스가 대회 셋째 날 11언더파륾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톨링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스톨링스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했다.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머레이는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머레이는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파 행진을 펼치며 기회를 엿본 머레이는 전반 남은 홀에서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주고받으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머레이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13번홀 이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머레이는 14번홀 보기로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머레이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머레이는 16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짜릿한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 상위 25위에 들며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머레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다. 

머레이는 톱랭커들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2년 시드를 확보했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디 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톱랭커들이 모두 불참했다.

노승열(26, 나이키)도 이날 선전했다. 노승열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작성하며 전날보다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린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경주(47, SK텔레콤)과 위창수(45)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고 양용은(45)은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55위에 포진했다.

[사진] 그레이슨 머레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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