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병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수집한 골프모자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구옥희,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 여자 골프 1세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의 사인 모자 30여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양시는 오는 31일 ‘한국 여자 프로 골프의 대모’ 구옥희를 비롯해 ‘국민 영웅’ 박세리, ‘슈퍼 땅콩’ 김미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 골퍼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골프 모자와 국내외 골프 대회 모자 및 골프장 로고가 새겨진 기념 모자, 책자 등 178점을 상설 전시하는 ‘메모리얼 오브 KLPGA 인 고양(Memorial of KLPGA in Goyang)’ 개관식을 갖는다.

이 전시품은 골프, 농구,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전문 기자로 30여년 동안 스포츠 현장을 누빈 고 이병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수집한 400여점의 골프 모자와 소장품 가운데 선별 작업을 거쳐 선정됐다. 이병진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양시에 골프 모자와 골프 관련 서적 등을 기증했으나 그해 12월 급성담도암으로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양시는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등의 시설이 완비돼 있고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고양체육관 로비에 상설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될 골프 모자는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구옥희(작고)를 비롯해 한국 여자 프로 골프의 르네상스를 이끈 박세리,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에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김미현 등 이 전 국장이 기증한 물품 외에도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현직 골프 기자들이 소장하고 있던 전인지, 박성현, 조윤지, 김효주 등 최근 세계 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사인 모자 10여점을 흔쾌히 내놔 함께 전시하게 됐다. 고양시는 31일 오후 4시 이병진 전 편집국장의 미망인을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관계자, 한국체육언론인회, 한국체육기자연맹 관계자, 골프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체육관 1층 로비에서 개관식을 열고 시민에게 전시관을 개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