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경(왼쪽)과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골퍼들의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점령이 멈추지 않고 있다. 김인경(29, 한화)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골퍼들은 12승을 합작했다.

김인경은 6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한 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 낸 김인경은 막판 대추격에 나선 조디 유와트 새도프(잉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김인경은 올해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비롯해 숏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는 올 시즌 LPGA에서 활약하는 골퍼 가운데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로 복귀한 장하나(25, BC카드)는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28, PNS창호)이 우승했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최종 승자가 됐다.

한국 골퍼들의 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미림(27, NH투자증권)은 KI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4월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유소연(27, 메디힐)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4, 미래에셋)은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랐고 유소연은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여름에 열린 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은 4주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김인경은 마라톤 클래식을 제패했다. 이미향(24, KB금융그룹)은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앞두고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는 김인경이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4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 2017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 ⓒ gettyimages

김인경이 3승, 유소연이 2승, 박인비, 양희영, 장하나, 이미림, 김세영, 박성현, 이미향이 1승을 거둔 한국 골퍼는 12승을 합작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22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무려 12개다.

한국 골퍼가 LPGA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해는 2015년이다. 이 해 한국 낭자들은 15승을 합작했다. 남은 대회를 볼 때 2015년에 달성한 15승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국 낭자들은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 시즌 열린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한국 골퍼들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그리고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는 재미교포인 대니엘 강(25)이다.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퍼는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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