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US여자오픈 때 정말 놀랐어요. 매 대회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오전조로 경기를 한 뒤 리더보드를 보면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 이름이 많아요. 좋은 자극이 되고 많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저도 부지런히 노력하게 됩니다."

지난달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배드민스터 올드코스(파72 6732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 72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그는 첫 우승을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우승의 꿈에 취할 겨를도 없이 박성현은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출전했다. 7일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은 공동 1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왕 순위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박성현은 세계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마친 그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간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서 환영해주실 줄 몰랐다. 오랜 만에 한국에 돌아와 매우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도전한 그는 시즌 첫 우승과 신인왕이 목표였다.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남은 목표는 신인왕 수상이다.

▲ 박성현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그는 "아직 신인왕은 경쟁 단계이기에 지금은 뭐하고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시즌 초반 박성현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때가 많았지만 좀처럼 우승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또한 기복이 심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박성현은 새로운 캐디인 데이비드 존슨을 만나며 안정감을 찾았다.

박성현은 "새 캐디를 만난 뒤 마음이 편해졌다. 데이비드(존슨)는 제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을 잘 살려줬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 골퍼들은 LPGA 무대에서 12번 우승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 경우 외국 선수보다 한국 선수를 만날 때가 많아졌다.

박성현은 "매 대회마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조로 경기 끝내고 리더보드 보면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자극이 된다. 많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서 내가 더 부지런히 노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열흘간 국내에 머문다. 스폰서를 받은 의상 촬영 등 일정을 보낸다. 그는 "내일부터 당장 골프채를 잡을 거 같다. 연습은 국내에 와도 계속 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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