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연 ⓒ KLPGA

[스포티비뉴스=제주, 임정우 기자] 장수연(23, 롯데)이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수연은 1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채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친 장수연은 공동 선두 오지현(21, KB금융그룹)과 이승현(26, NH투자증권)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장수연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타수를 줄여나갔다. 장수연은 1번홀과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분위기를 탄 장수연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장수연은 4번홀과 7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장수연이 맹타를 휘둘렀다. 11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한 장수연은 13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타 차 리드를 잡은 장수연의 마무리도 좋았다. 장수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장수연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장수연은 “오랜만에 프레스룸에 들어왔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2주 휴식 후 첫 대회 첫날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며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모든 샷이 생각한대로 잘됐다. 특히 아이언 샷이 생각한 대로 핀 주위에 떨어졌다. 아이언 샷이 잘된 것이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장수연은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톱10 한 번을 제외하고는 주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기록이 나쁜 편은 아니다. 그는 그린 적중률 6위, 평균 타수 19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3위, 페어웨이 적중률 16위 등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부진에 대해서 “시즌 초반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욕심을 버리게 됐다. 휴식 기간 동안 바다도 보고 제대로 휴식을 취한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가 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남은 대회에서는 목표로 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이번 대회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대회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욕심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욕심을 내면 오히려 우승과 멀어지는 것 같다. 남은 2라운드에서도 지금처럼 욕심을 버리고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수연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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