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림 ⓒ KLPGA

[스포티비뉴스=제주, 임정우 기자] 최유림(26)이 오랜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유림은 12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든 최유림은 단독 선두 오지현(21, KB금융그룹)에게 2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유림은 자신의 두 번째 홀인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후 파 행진을 펼치며 기회를 엿본 최유림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최유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나선 최유림은 5번홀부터 7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7언더파를 완성했다. 최유림은 나머지 두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오전조로 경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하지만 샷과 퍼트가 생각한 대호 잘되면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최유림은 이날 날카로운 경기력를 보여줬다.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했고 퍼트와 드라이버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정말 잘됐다. 대회가 열리는 오라 컨트리클럽 그린이 작지만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할 정도로 아이언의 방향성이 좋았다. 퍼트 역시 만족스럽다. 그동안 퍼트가 잘 안 들어갔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퍼트가 홀로 잘 떨어졌다. 아이언과 퍼트가 7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이야기했다.

최유림은 2013년 ADT 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상금랭킹 44위와 51위에 올랐고 2016년에는 상금랭킹 84위를 기록하며 시드전을 다녀와야 했다. 하지만 최유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유림은 시드전을 경험한 뒤 정신적으로 단단한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시드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바닥을 경험하면 성장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다”면서 “시드전에 가기 전에는 절대 그곳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드전에 가면 뭐 어때’로 마음가짐이 바꿨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남은 대회에서 시드를 잃는 것이 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최유림은 "중요한 것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대회 마지막 날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최유림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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