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데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제이슨 데이(호주)가 그린마일에 발목을 잡혔다.

데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2017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이븐파를 친 데이는 단독 선두 케빈 키스너(미국)에게 7타 뒤진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는 이날 PGA 챔피언이 열리는 퀘일 할로우 골프장 16번홀~18번홀 그린마일을 넘지 못했다. 사형수가 형장을 향해 걸어가는 녹색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린마일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아멘코너와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베어트랩과 함께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난코스로 꼽힌다.

단독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데이는 15번홀까지 더블 보기와 보기 3개, 버디 3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데이는 그린마일 첫 번째 홀인 16번홀에 들어섰다.

데이는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그린마일을 정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데이는 해저드와 벙커를 넘겨 핀을 공략해야 하는 223야드의 17번홀(파 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17번홀 보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데이는 18번홀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데이의 마지막 18번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게 된 것. 데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대신 공격적인 공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데이의 공격적인 공략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데이의 두 번째 샷은 덤불 속으로 들어갔고 위기가 이어졌다.

덤불 속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데이는 결국 18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한 홀에서 4타를 잃게 됐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데이는 18번홀 쿼드러플 보기로 순식간에 순위가 공동 16위까지 추락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3위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데이. 대회 3라운드 그린마일에 발목을 잡히며 사실상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사진] 제이슨 데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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