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마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토마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2017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6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토마스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랐던 토마스의 마지막 날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토마스는 3번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그러나 토마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7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마스는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는 토마스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출발한 토마스는 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리드를 잡은 토마스가 우승으로 가기위해서는 그린마일(16~18번홀)을 무사히 넘겨야했다. 사형수가 형장을 향해 걸어가는 녹색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린마일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아멘코너와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베어트랩과 함께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난코스로 꼽힌다. 

토마스의 진가는 그린마일에서 빛났다. 그린마일 첫 번째 홀인 16번홀에서 파를 잡아낸 토마스는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마지막 홀만 무사히 넘긴다면 토마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토마스는 18번홀에서 파를 놓치고 보기를 기록했지만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 마지막 날 시작 전까지만 해도 토마스의 우승을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케빈 키스너와 지난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케(일본)에게 무게감이 쏠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졌다. 토마스는 이날 4언더파를 몰아쳤고 PGA 챔피언십 챔피언으로 우뚝 서게 됐다.

토마스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으로 189만달러와 함께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또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5승째를 올리게 됐다.

공동 2위에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이 자리했고 리키 파울러(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6, CJ대한통운)이 최종 합계 2오버파 공동 2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강성훈(31)은 4오버파 공동 44위에 자리했고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는 11오버파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저스틴 토마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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