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보미(29, 노부타그룹)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보미는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대회 첫날 5언더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최유림(27)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보미는 이번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보미는 24일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라운드 경기를 이틀 동안 치렀다. 이보미는 전날 강한 비바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보미는 9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잡아내며 1언더파를 적어냈다.

25일 오전 6시 30분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한 이보미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보미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이보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보미는 14번홀에서 친 티샷이 그대로 들어가며 홀인원을 낚아챘다. 이보미는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보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고 5언더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이보미는 “어제랑 다르게 날씨가 좋아서 플레이하기 편했다. 좋은 샷감이 12번홀과 13번홀 버디와 14번홀 홀인원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1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3500만원 상당의 침대 세트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것 같다. 지난해 일본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한국에서도 홀인원을 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홀인원을 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부상까지 있어서 더 좋다. 9월 이사를 할 때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보미는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2010년 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이후 약 7년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2라운드 전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가 비 때문에 젖어있는 만큼 잘 준비해서 2라운드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부진을 이겨내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최유림도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최유림은 1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아채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예진(22, BC카드)은 대회 첫날 쿼트러플 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오버파를 치며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회 2라운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사진] 이보미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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