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람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존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람은 3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만든 람은 공동 2위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폴 케이시(잉글랜드), 카일 스탠리,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존 람의 반격 시작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승을 신고한 람은 이번 대회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약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람은 이번 대회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둘째 날 경기에서도 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람의 경기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공동 2위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람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 보기, 16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람은 무너지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람은 후반에 맹타를 휘둘렀다. 람은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9언더파를 만들었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덱스컵 랭킹과 세계 랭킹 5위에 올라있는 람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두가지부분에서 모두 순위를 올릴 수 있게 된다. 람은 대회 2라운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서며 우승으로갈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경기 후 람은 “전반에는 보기부터 더블 보기, 버디, 이글까지 기복 있는 경기를 했다. 다행히 18번홀 이글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났고 후반에 완벽한 경기를 했다. 대회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람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에서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기쁘다. 이번 대회 남은 라운드에서 잘 마무리해서 최고의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더스틴 존슨은 주춤했다. 존슨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존슨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반등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든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는 100위 안에 들어야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70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초대를 받는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의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페덱스컵 70위 뒤로 밀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요하다.

대회 1라운드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선수는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였다. 그러나 블릭스트는 이날 2타를 잃으며 공동 34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현재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한다면 블릭스트의 페덱스컵 랭킹은 81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갈 수 없다.

대회 둘째 날 활짝 웃은 선수는 크리스 커크(미국)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다. 커크와 그레이스는 중간 합계 4언더파를 치며 공동 1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95위와 99위에 자리한 커크와 그레이스가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66위와 70위로 랭킹을 끌어올리게 된다. 커크와 그레이스는 남은 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을 위한 도약을 노린다.

#김시우-강성훈 컷 통과, 김민휘 컷 탈락

김시우(22, CJ대한통운)와 강성훈(31)은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김민휘(25)는 컷 탈락했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34위에 자리했고 중간 합계 3오버파를 친 강성훈은 공동 69위로 3라운드행 막차를 탔다.

김민휘(25)는 중간 합계 4오버파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에 1타 모자른 중간 합계 4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김민휘는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을 확정짓지 못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정보

2016-2017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2라운드(2017년 9월 3일)

단독 선두-존 람

공동 2위-카일 스탠리, 케빈 스트릴먼, 폴 케이시, 애덤 해드윈

공동 6위-그레이슨 머레이,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 마크 레시먼

공동 34위-김시우, 브룩스 켑카, 판청충···

공동 69위-강성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잭 존슨···

#샷 오브 데이

루카스 글로버-16번홀(파 3) 홀인원

[사진] 존 람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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