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마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토마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든 토마스는 단독 3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마크 레시먼(호주)과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결점 플레이 저스틴 토마스

올 시즌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둔 토마스는 이번 대회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점프하며 시즌 5승째이자 플레이오프 첫승을 신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지은 토마스의 1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토마스는 대회 첫날 이븐파에 머물며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토마스는 주춤했지만 둘째 날 완벽하게 살아났다. 토마스는 2라운드 4언더파를 작성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감을 찾은 토마스는 3라운드에서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토마스는 대회 3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채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공동 선두로 올라선 토마스가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을 차지한다면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토마스가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나란히 공동 선두에 자리한 마크 레시먼을 비롯해 단독 3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공동 4위 조던 스피스와 그레이슨 머레이(이상 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공동 7위 존 람(스페인), 더스틴 존슨(미국) 등을 따돌려야하기 때문이다.

3라운드를 경기를 마친 뒤 토마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쇼트 게임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대회 3라운드에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가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마스는 다소 쉽게 플레이되는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고 파에 만족해야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 분명 파5에서도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인으로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면서 “4번홀과 12번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때는 어프로치와 퍼트를 정말 잘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의 주인공은?

2016-2017 PGA 정규 투어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시즌이 완벽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을 시작으로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4차전으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든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는 100위 안에 들어야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70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초대를 받는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의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페덱스컵 70위 뒤로 밀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요하다.

대회 1라운드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선수는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였다. 블릭스트는 대회 첫날 3언더파를 치며 공동 6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블릭스트는 대회 셋째 날 공동 44위까지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페덱스컵 순위 84위에 자리한 블릭스트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가기위해서는 대회 최종 4라운드에 페덱스컵 랭킹을 7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한다.

대회 둘째 날 활짝 웃었던 선수는 크리스 커크(미국)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였다. 커크와 그레이스는 중간 합계 4언더파를 치며 공동 15위로 도약했다. 특히 99위에 자리했던 그레이스는 확실하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만들었다.

그레이스의 상승세는 대회 3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그레이스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레이스가 대회 마지막 날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이 가능하다.

#김시우와 강성훈은 조용

김시우(22, CJ대한통운)와 강성훈(31)은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대회 3라운드에 1타를 잃으며 공동 36위로 전날에 비해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강성훈은 중간 합계 3오버파로 공동 60위에 위치했다. 강성훈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0위로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김시우와 강성훈은 대회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시우와 강성훈은 페덱스컵 랭킹 41위와 53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은 사실상 확정지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서는 30위 이내로 순위를 올려야하는 만큼 김시우와 강성훈에게 상위권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정보

2016-2017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3라운드(2017년 9월 4일)

공동 선두-저스틴 토마스, 마크 레시먼

단독 3위-폴 케이시

공동 4위-조던 스피스, 그레이슨 머레이, 애덤 해드윈

공동 7위-더스틴 존슨, 존 람

공동 36위-김시우, 마쓰야마 히데키···

공동 60위-강성훈, 러셀 녹스···

#샷 오브 데이

저스틴 토마스-12번홀(파 4) 버디 퍼트

[사진] 저스틴 토마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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