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저스틴 토마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토마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친 토마스는 단독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침착하게 전진한 저스틴 토마스

토마스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스피스를 비롯한 마크 레시먼(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이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선수는 스피스다. 스피스는 4번홀까지 버디-이글-버디-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레시먼 역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레시먼은 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거침 없이 전진했다.

토마스는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토마스는 자신의 경기를 풀어가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토마스는 4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토마스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토마스는 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토마스가 다시 올라오자 스피스와 레시먼이 흔들렸다. 스피스와 레시먼은 전반에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반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스피스와 레시먼은 후반에 오버파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토마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토마스는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다시 리드를 잡은 토마스는 침착했다. 토마스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과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57만 5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

2016-2017 PGA 정규 투어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시즌이 완벽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을 시작으로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4차전으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든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는 100위 안에 들어야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70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초대를 받는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의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페덱스컵 70위 뒤로 밀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행 티켓을 마지막으로 얻은 선수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라히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오버파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라히리는 페덱스컵 랭킹 70위를 기록했고 70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3차전 티켓을 얻게 됐다.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트나), 스튜어트 싱크(미국)도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요와 그리요, 싱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기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이 70위 밖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페덱스컵 랭킹 71위에 자리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녹스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분위기 반전에 도전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마치게 됐다.

#강성훈 66-김시우 70

강성훈(31)과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대회 마지막 날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언더파 공동 35위에 포진했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강성훈과 김시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성훈과 김시우는 이번 대회 전부터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들며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성훈과 김시우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났을 때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된다.

강성훈과 김시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경기 정보

2016-2017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201795)

우승-저스틴 토마스

단독 2-조던 스피스

단독 3-마크 레시먼

공동 4-존 람, 폴 케이시

공동 35-강성훈, 세르히오 가르시아···

공동 40-김시우, 러셀 헨리···

[사진] 저스틴 토마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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