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인천, 임정우 기자]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상금 랭킹 1위 김찬(27)이 국내 데뷔전에서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찬은 14일 인천 서구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아시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한 김찬은 공동 선두 강경남(34, 남해건설)과 김준성(26)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란 김찬은 애리조나 주립대 졸업 후 캐나다와 아시아 투어,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2015년부터 JGTO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2승을 신고하며 JGTO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찬의 상승세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김찬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성공적인 국내 데뷔전을 치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찬은 자신의 두 번째 홀인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다. 12번홀과 13번홀 파로 숨을 고른 김찬은 14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김찬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찬은 파 행진을 펼치며 버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김찬의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김찬은 1번홀부터 5번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유지했다.

김찬의 기다리던 후반 첫 버디는 6번홀에서 나왔다. 6번홀 버디로 후반 버디 물꼬를 튼 김찬은 계속해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찬은 “1라운드 출발이 좋았던 것이 4언더파라는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퍼트가 생각한 대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긴장한 상황에서도 보기 없이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찬은 올 시즌 JGTO에서 기록하고 있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23.19야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날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2.5야드를 보내며 코스를 요리했다. 

페어웨이는 14개 중 7개를 적중시켰고 그린에는 18개 중 13개 올렸다. 하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퍼트 수는 27개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빗겨나며 4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했다.

그는 “장타 대회에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중점을 뒀다”며 “상황에 맞춰서 치려고 노력했다. 샷보다는 퍼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린 라이 읽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퍼트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찬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그린이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 주변에서 결정될 것 같다”면서 “초청을 받아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부담감을 잘 이겨내서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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