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날 6오버파로 최하위에 떨어진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천운의 기회를 살렸다. 악천후로 14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1라운드는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이 경기에서 6오버파에 그친 박성현은 기회를 얻었다. 대회는 54홀로 축소됐고 15일 열린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성현은 15일 프랑스 에비앙 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 냈다. 박성현은 6언더파 65타로 2위에 오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타 차로 제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퍼시픽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만약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로 뛰어오른다.

전날 6오버파로 부진했던 박성현은 행운까지 이어졌다. 악천후로 전날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며 잃었던 6타를 얻었다. 15일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전날 퀸튜플 보기(+5)를 기록했던 11번홀(파4)에서는 파세이브를 했고 12번홀(파4) 버디 후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전날 트리플 보기를 범했던 14번홀(파3)을 파로 막아냈다.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전반 홀에서만 6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 홀에서 박성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4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7번 홀(파5)ㅘ 9번 홀(파5)에서 각각 한 타를 줄이며 8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전날 경기에서 2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소연(27, 메디힐)은 박성현과는 딴판이었다. 유소연은 1라운드에서 4오버파에 그치며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김인경(29, 한화)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전인지(23)는 1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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