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 ⓒ KPGA

[스포티비뉴스=인천, 임정우 기자]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상금 랭킹 1위 김찬(27)이 국내 데뷔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찬은 17일 인천 서구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아시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찬은 이상희(25, 호반건설)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란 김찬은 애리조나 주립대 졸업 후 캐나다와 아시아 투어,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2015년부터는 JGTO에서 투어 생활을 했다.

2015년과 2016년 일본 무대에 적응을 마친 김찬의 2017년 행보는 굉장했다. 김찬은 올 시즌 JGTO 2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고 스폰서 초청을 받아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국내 데뷔전을 신한동해오픈에서 치르게 된 김찬은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김찬은 둘째 날과 셋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찬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김찬은 대회 마지막 날 막판 스퍼트를 냈다. 김찬은 이날 보기 2개와 버디 8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쳤다.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김찬은 3번홀과 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 물꼬를 튼 김찬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찬은 6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던 김찬은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찬은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침착했다. 이어진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후 김찬은 쉽게 타수를 줄여나가지 못했다. 김찬은 14번홀과 15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뒤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며 6언더파를 유지했다.

톱10에 들기 위해서는 김찬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하는 상황. 이 때 김찬이 뒷심을 발휘했다. 김찬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김찬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며 “한국에서 치르는 첫 데뷔전인 만큼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가족과 팬들에 응원으로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 다음 주 경기에서는 더 잘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성공적으로 국내 무대에 안착한 김찬은 21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과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그는 “신한동해오픈을 치르면서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CJ컵 출전권도 걸려있는 만큼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꼭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김찬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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