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레시먼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마크 레시먼(호주)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레시먼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레시먼은 공동 2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레시먼은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승을 신고한 레시먼은 올 시즌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뒀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승 고지에 올랐다. 

또 우승 상금으로 157만 5천 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4위로 점프했다. 

레시먼은 2006년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호주 프로 골프 투어 회원이었던 레시먼은 2006년 4월 KPGA가 신설한 외국인 시드 선발전에 응시, 3위로 합격했고 그해 5월에 열린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당시 지산리조트오픈 1라운드에서 레시먼이 11언더파 61타를 친 것은 KPGA 코리안투어 사상 18홀 최소타수 기록으로 남아 있다가 이달 초 이승택(22)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고서야 깨졌을 정도로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올해 34살인 레시먼은 이후 2007년 PGA 2부 투어로 진출했고 2009년 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문, 신인상을 받으며 '빅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15년에는 아내 오드리가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고, 올해 2승을 따내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오드리는 이날 대회장에 두 아들과 올해 얻은 막내딸을 데리고 남편의 우승을 직접 축하했다. 

공동 2위에는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로즈와 파울러가 자리했고 제이슨 데이(호주)가 단독 4위에 포진했다.한편 이번 대회까지 결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결정됐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저스틴 토마스가 2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3위, 레시먼 4위, 존 람(스페인)이 5위를 마크했다.

한국 선수는 모두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 김시우(@2, CSE)는 54위에 올랐고 강성훈(31)은 59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 마크 레시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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