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슬리 브라이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1시간 30분도 되지 않아 정규 대회 18개 홀을 완주하는 초스피드 골프를 선보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브라이언이 1시간 29분 만에 18홀 플레이를 모두 마쳤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은 이날 69명이 출전해 2인 1조로 경기한 4라운드에서 유일한 '나 홀로 플레이'를 펼쳤다. 

맨 첫 조로 출발해 혼자 18홀을 돈 브라이언은 샷을 날리고 나서 다음 샷을 하는 위치까지 뛰어서 이동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캐디와는 클럽을 던져서 주고받는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 끝에 1시간 3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라운드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정규 대회에서 한 라운드를 마치려면 2인 1조의 경우 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3인 1조의 경우 5시간이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90분이 소요됐다고 치면 한 홀당 5분 정도가 걸렸다는 얘기다. 

올해 4월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브라이언은 각종 '묘기 샷' 동영상을 인터넷 온라인에 올려 PGA 투어 대회 우승 전부터 유명했던 선수다. 

이날 브라이언은 2언더파 69타를 쳤다. 앞서 정상적으로 치른 3라운드까지는 76타, 71타, 72타로 한 번도 언더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브라이언이 경기를 마쳤을 때 바로 뒤 조는 절반인 9번 홀에도 당도하지 못했다. 

워낙 경기 진행 속도가 빨라 갤러리로 관전하던 그의 아내 리즈는 카트를 타고 다녀야 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트위터에 '1시간 29분'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스피드에 만족감을 내보였다. 

브라이언은 대회 마지막 날 최고 성적을 작성했지만 브라이언은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브라이언은 최종 합계 4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중도 기권한 대니 리(뉴질랜드)를 제외한 최하위인 69위에 머물렀다. 

[사진] 웨슬리 브라이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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