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 ⓒ KPGA

[스포티비뉴스=인천, 임정우 기자] “얼렁뚱땅 대회를 하고 돌아갈 생각은 없다. 우승을 목표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김민휘(25)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오랜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휘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연습장을 떠나지 않았다. 김민휘는 긴 시간동안 퍼팅 그린과 연습장에 머물며 연습에 매진했다.

김민휘는 “PGA 투어를 뛰면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꼈다. 한국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2017-2018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PGA 투어 선수들은 진짜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휘는 2015-2016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리며 시드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민휘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휘는 웹닷컴 파이널 시리즈를 통해서 다시 PGA 투어 카드를 얻었고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8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휘는 시즌 전 세웠던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페덱스컵 100위 안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내년도 투어 카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퍼트가 정말 안됐다. 짧은 퍼트부터 장거리 퍼트까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퍼트가 떨어져줬다. 퍼트 수가 줄어든 것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휘는 “연습만이 살길이다. 연습을 멈춰서는 안 된다. 연습을 줄이는 순간 성적은 내려간다”며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시즌 개막전까지 준비를 잘해서 이번에는 꼭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휘는 2012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김민휘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열렸던 201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민휘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코스인 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회에 오랜만에 나왔다고 해서 얼렁뚱땅하고 갈 생각은 전혀없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자신있다.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민휘는 2017-2018 시즌에 대한 목표도 덧붙였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꼭 PGA 투어 첫승을 올리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실력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올 시즌 대회를 하면서 운도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됐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한번쯤은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꼭 잡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김민휘는 오전 8시 20분 이상희(25, 호반건설), 이정환(26, PXG)과 1라운드 경기를 출발했다.

[사진] 김민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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