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은6 ⓒ KLPGA

[스포티비뉴스=양주, 임정우 기자] 이정은6(21, 토니모리)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은은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만든 이정은은 단독 2위 김지현(26, 한화)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9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 파로 숨을 고른 이정은은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이정은의 샷과 퍼트가 더욱 불을 뿜었다. 2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아챈 이정은은 3번홀과 5번홀, 6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이정은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정은은 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정은이 남은 두 홀에서 2타를 줄인다면 KLPGA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 상황. 이정은은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이정은은 남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고 12언더파 60타를 완성했다.

이정은은 대회 2라운드에서 작성한 12언더파는 KLPGA 투어 최소타 기록이다. 이전 KLPGA 최소타 기록은 전미정이 2003년 6월 26일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 2라운드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작성한 61타다. 이정은은 KLPGA 최소타 기록과 함께 자신의 최다 언더파(7언더파) 기록을 모두 깼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은은 “12언더파라는 KLPGA 최소타 기록을 세워서 정말 행복하다”며 “원래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를 깨는 것이 목표였다. 대회 첫날에는 퍼트가 떨어져주지 않았지만 둘째 날 경기에서는 퍼트가 다 들어가면서 12언더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정은은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몇 번의 실수가 나왔지만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으며 12언더파를 완성했다. 이정은이 12언더파 60타를 치는데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퍼트다. 이정은의 퍼트는 거리에 상관없이 홀로 빨려들어갔고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퍼트가 12언더파를 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퍼트가 생각한대로 다 들어갔다”면서 “퍼트가 떨어져주지 않았다면 12언더파를 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퍼트 레슨을 받고 숙소에서 퍼트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은은 대회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4승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현재 단독 선두에 자리한 상태지만 선두권에 잘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대회 마지막 날까지 경기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 현재 좋은 분위기를 살려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독 2위에는 김지현이 자리했고 허윤경(27, SBI저축은행)이 단독 3위, 이승현(26,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공동 5위에는 박지영(21, CJ오쇼핑)과 안시현(33, 골든블루) 등이 이름을 올렸고 장하나(25, BC카드)와 고진영(22, 진로하이트) 등이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 이정은6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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