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페덱스컵 랭킹 1위 #시즌 5승 #PGA 챔피언십 우승

26살 저스틴 토마스가 올 시즌 써낸 기록이다. 현재 PGA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마스의 방한에 골프팬들이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저스틴 토마스는 과연 누구일까.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최강자에 올라섰지만 참 많은 길을 돌아왔다. 

절친한 동료 조던 스피스(미국)는 토마스가 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피스는 이미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 오픈 등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고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조급할 수도 있지만 그는 침착했다.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토마스는 2014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5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부 투어에서 칼을 간 토마스는 PGA 투어 데뷔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년에는 톱10에 7번 들었고 페덱스컵 랭킹 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인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2015-2016 시즌에는 더 강해졌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에 출전해 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상승세는 계속됐다. 2016-2017 시즌에는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토마스는 CIMB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SBS 토너먼트 오픈과 소니 오픈를 석권했다. PGA의 새로운 스타 탄생이었다. 

특히 소니 오픈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압권이었다. 1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시작으로 36홀 최저타 신기록(123타), 54홀 최저타 타이(188타), 72홀 최저타 신기록(253타)을 연거푸 작성했다.

대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6월 US 오픈에서는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117년 US 오픈 역사상 단일라운드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스피스를 비롯한 동료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났다. 그 질투가 메이저 우승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를 보면서 꼭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드디어 꿈을 이뤄서 기쁘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상승세는 계속됐다. 준우승으로 1000만 달러 주인공이 됐고 2016-17 시즌 PGA 투어 최고선수로 우뚝섰다. 

토마스는 25일(한국 시간)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를 확정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 화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시즌을 앞두고 세운 13가지 목표들이 적혀있었다.

#메이저대회우승 #프레지던츠컵선발 #1승이상 #투어챔피언십출전 #평균타수70타 등이었다.

대부분의 목표를 이뤘다. 토마스의 개인 타이틀 수상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상과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새 시즌이 시작됐다. 저스틴 토마스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 달러)에 출전한다.

페덱스컵 상위 랭커 중 일찍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을 확정 지은 토마스는 초대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만큼 우승 타이틀이 욕심난다.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저스틴 토마스의 플레이를 볼 날이 15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인포그래픽] 저스틴 토마스 ⓒ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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