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성현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낸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비록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상금 1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최종전까지 박성현은 유소연(27, 메디힐)과 상금왕 경쟁을 펼쳤다. 박성현은 공동 6위에 오르며 10위권 안에 진입했지만 유소연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결국 박성현은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유소연과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미 신인왕을 수상한 박성현은 LPGA 데뷔해에 3관왕을 달성했다.

신인으로 상금 1위에 오른 것은 2009년 신지애(29) 이후 8년 만이다. 또한 신인이 상금 1위에 오른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와 신지애 이후 세 번째다.

신인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받은 것은 1978년 로페스 이후 박성현이 처음이다. 박성현의 '골프의 전설' 로페스 이후 LPGA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렉시 톰슨(미국)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쭈타누깐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만약 톰슨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쭈타누깐에게 통한의 역전패하며 눈앞에 다가온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다.

▲ 유소연 ⓒ Gettyimages

톰슨은 평균타수 1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또 CME 레이스 포인트에서도 1위를 지켜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도 받게 됐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상은 박성현과 유소연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도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다. 김인경(29, 한화)이 3승, 박성현과 유소연이 2승을 거뒀다. 장하나(25, BC카드)와 박인비(29, KB금융그룹) 김세영(24, 미래에셋) 이미림(27, NH투자증권) 양희영(27, PNS창호) 이미향(24, KB금융그룹) 고진영(22, 하이트진로) 지은희(31, 한화)는 1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을 올 시즌 15승을 합작하며 2015년 15승과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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