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우승한 KLPGA 투어 팀 ⓒ KLPGA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KLPGA 투어 팀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대회 사흘간 합계 13점을 기록한 KLPGA 투어 팀은 11점의 LPGA 팀을 따돌리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KLPGA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13명씩 한 팀을 이뤄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이는 단체전이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LPGA 투어가 14-10으로 이겼고, 지난해에도 미국 투어가 13-11로 승리했다. KLPGA 투어 팀은 2015년과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처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이틀간 열린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6경기씩에서 7-5로 앞선 KLPGA 팀은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최소한 5승 1무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다.

이날 우승 최소 조건 5승 1무를 힘겹게 상회하는 5승 2무의 성적을 내며 신승한 KLPGA 팀은 우승 상금 6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LPGA 팀은 준우승 상금 3억5천만원을 가져갔다.

특히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은 김세영(24, 미래에셋)가 맞대결에서 이겼다.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3홀 차를 만들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LPGA 투어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5승 4무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출전 선수들과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은 1억 5천만원을 모아 최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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