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내내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에서 상금 부문 1위를 달리던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이 아쉽게 상금왕을 놓쳤다.

김하늘은 26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44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리코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합쳐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 낸 김하늘은 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하늘은 올 시즌 막판까지 스즈키 아이(일본)와 상금왕 경쟁을 펼쳤다. 시즌 상반기 투어에서 그는 3번 정상에 오르며 상금 부문은 물론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에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하반기 투어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하늘이 주춤하는 사이 스즈키는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이번 리코컵을 앞둔 상황에서 김하늘은 상금 2위 올해의 선수상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만약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스즈키를 제치고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김하늘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치며 선전했지만 단독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늘은 상금 4위에 그쳤고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499.5포인트로 스즈키(500.5포인트)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시즌 중반까지 김하늘의 3관왕 등극은 유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스즈키에게 져 '무관'에 그쳤다.

▲ 김하늘(오른쪽)과 스즈키 아이 ⓒ Gettyimages

이번 대회를 마친 김하늘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상반기에는 더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하반기에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쇼트 퍼팅은 전혀 되지 않았다. 그 점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어릴 때부터 골프에 늘 골프에 절실할 정도로 노력했다. 돌이켜보면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잘 하고 싶었다"며 털어놓았다.

JLPGA는 김하늘에 대해 '굿 루저(아름다운 패자'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김하늘은 외모뿐만이 아닌 내면도 아름다운 선수"라며 "2018년은 좋은 승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리코컵에서는 테레사 루(대만)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이민영(25, 한화)은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고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2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민영은 스즈키에 이어 상금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평균타수 1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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