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와의 만남 기대···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 5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있다. 바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김시우(22, CJ대한통운)다. 

김시우는 6일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SPORTSTIME)'에 출연해 2016-2017 시즌을 돌아보고 다가올 2017-2018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가 필드 위에서 보여주던 과묵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스포츠타임 촬영장. 김시우의 톡톡 튀는 입담과 재치, 팬들이 궁금해 하는 팬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2016-2017 시즌을 마친 소감은?

“2016-2017 시즌 초반에는 허리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많은 팬들이 알아봐주시는 만큼 인지도도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윈덤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을 때 어땠는가?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을 때는 꿈같다는 생각을 했다. PGA 투어에서 달성한 첫 우승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도 사실 마찬가지였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라서 처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3라운드에 선두권으로 올라서면서 우승을 노려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가져다 준 효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많은 것을 바꿨다. 우승 상금을 얻은 것부터 팬들의 관심, 5년 시드 등 부수적으로 얻은 것이 많다. 이 중에서도 5년 시드를 획득한 것은 투어 생활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5년 시드를 얻은 만큼 계획을 잘 세워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출전 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김시우 ⓒ GettyImages

-현재 허리 부상 상태는 어떤가?

“시즌 초에는 허리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혀 통증이 없는 상태다. 윈덤 챔피언십을 비롯해 몇 개 대회에 나가지 않고 치료에 집중한 효과를 보고 있다. 허리 부상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새로운 시즌에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시우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의 희생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최근에도 집게 그립을 비롯해 흔들릴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신다. 아버지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타이거 우즈를 봤을 때 어땠는가?

“로리 매킬로이와 아담 스캇 등 톱랭커들과는 쳐봤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삼던 타이거 우즈와는 한 번도 쳐보지 못했다. 그래도 프레지던츠컵 때 우즈와 이야기를 할 기회기 있었는데 정말 많이 떨렸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즈가 경기를 하는 것을 봤는데 앞으로 잘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즈와 새로운 시즌에 한 번 같이 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017-2018 시즌 목표는?

“CIMB 클래식과 더 CJ컵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OHL 클래식 단독 3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월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휴식과 연습을 적절하게 구성할 생각이다. 새로운 시즌 목표는 다승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시즌에 1승 이상을 해본 적이 없는 만큼 새로운 시즌에는 다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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