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시 톰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렉시 톰슨(미국)에게 티뷰론 골프클럽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골프장이지만 QBE 슛아웃(총상금 330만 달러) 첫날 나쁘지 않은 성적을 적어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이 골프장에서 톰슨은 지난달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실수를 했다. 톰슨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60cm짜리 퍼팅을 넣지 못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 퍼트 하나로 톰슨은 우승 외에도 많은 것을 놓치게 됐다. 평균 타수와 CMX 글로브 포인트를 비롯해 올해의 선수와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짧은 퍼트 하나로 날려 버렸다.

톰슨은 이 골프장을 20일 만에 다시 찾았다. 그렉 노먼이 주최하는 비공식 대회 QBE 슛아웃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에는 매트 쿠차, 브랜트 스네디커(이상 미국) 등 24명이 출전해 3일간 짝을 이뤄 플레이한다. 톰프슨은 24명의 선수 중 유일한 여자골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톰슨은 PGA 투어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와 혼성으로 팀을 이뤘다. 9일(한국 시간) 열린 대회 첫날 톰슨은 피나우와 함께 9언더파 63타를 치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팀을 이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 첫날 공동 9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1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는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 됐다.

톰슨은 이번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인 데다가 3주 전의 '악몽'을 떨쳐낸 듯 이날 비교적 덤덤하게 플레이했다. 

톰슨은 "불행한 일이 있었지만 잊어버려야 한다"며 "골프장에서는 좋든 나쁘든 많은 일이 생긴다. 그때 나는 좋은 플레이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에는 스티븐 스트리커와 션 오헤어(이상 미국) 조가 위치했다. 스트리커와 오헤어는 이날 15언더파 57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 브랜든 스틸과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사진] 렉시 톰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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