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람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존 람(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람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 웨스트 TPC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를 친 람은 동타를 이룬 앤드류 랜드리(미국)를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나흘 동안 한 코스에서 진행되는 일반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열렸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PGA 투어 선수 2명과 아마추어 골퍼 2명이 한 조를 이뤄 스타디움 코스-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라퀸타 컨트리클럽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를 한 뒤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해 프로 선수들만 4라운드에 나선다. 최종 4라운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진행됐다.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한 람의 초반 플레이는 조용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람은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아이언 샷이 핀에 붙지 않으며 파에 만족해야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펼치며 감을 끌어올린 람의 샷이 4번 홀(파 3)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람은 163야드로 구성된 4번 홀에서 티샷을 홀 옆 약 5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5번 홀과 6번 홀 파로 숨을 고른 람은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람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 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람은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를 잡은 람은 침착했다. 이어진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켰고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람은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람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랜드리의 18번 홀 결과에 따라서 우승자가 결정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랜드리는 마지막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잡아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연장 첫 번째 홀부터 세 번째 홀까지 람과 랜드리는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하며 연장 승부는 네 번째 홀로 넘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람을 향해 웃었다. 연장 네 번째 홀이 치러진 18번 홀에서 람이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랜드리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람은 상금으로 106만 2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500포인트를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도약했다.

단독 2위에는 랜드리가 자리했다. 랜드리는 마지막까지 람을 위협했지만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치며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강성훈(31)은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6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존 람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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