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한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방심하거나 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전진하겠다”

전역 후 9개 대회 만에 컷 통과에서 성공한 배상문(32)이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배상문은 지난주 막을 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15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고 2017-2018 시즌 최고 성적을 적어냈다.

컷 탈락 행진을 마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배상문은 16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 달러)에 출전해 시즌 첫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그는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큰 산을 하나 넘은 만큼 이번 대회부터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자신 없던 부분들이 해결된 만큼 마음이 편안하다. 경기 내용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6주 연속 대회에 나서고 있는 배상문은 다음 주 혼다 클래식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상문은 “20대 초반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하지만 다음 주 혼다 클래식까지는 계속해서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며 “지금까지 올 시즌처럼 쉬지 않고 대회에 나선 적은 없지만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상문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을 정복해야 된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까다로워 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긴 것뿐만 아니라 그린이 작고 단단하다. 또 러프는 채가 쉽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억세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배상문은 코스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코스에 오면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다. 어디로 쳐야 하는지, 어디로 치면 안 되는지 등 파악이 빠르기 때문에 몇 년 만에 와도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면서 “자신감이 자만이 되지 않도록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상문은 브랜든 스틸(미국), 그렉 차머스(호주)와 한 조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사진] 배상문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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