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존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이 부진하며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존슨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3오버파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에게 8타 뒤진 공동 10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존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우승 후보) 1위로 지목됐다. 또 존슨이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존슨은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부진했다. 존슨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를 기록했다.

존슨은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존슨이 4번 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4번 홀 보기로 상승 분위기가 꺾인 존슨은 5번 홀에서 어이없는 어프로치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존슨은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존슨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존슨은 7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존슨의 마무리는 아쉬웠다. 존슨은 16번 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기록했고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첫날 존슨의 발목을 잡은 것은 샷 난조였다.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던 존슨의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크게 흔들렸다. 존슨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21.43%와 그린 적중률 33.33%를 기록했다. 존슨은 샷이 흔들리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3오버파 공동 107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감했다.

존슨은 대회 첫날 부진하며 타이틀 방어는 물론 3라운드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반등을 만들어 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컷 통과 안정권인 공동 36위 그룹과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존슨이 대회 둘째 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다면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존슨이 대회 둘째 날 타수를 줄여 컷 통과와 함께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3주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다시 한 번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작성했다. 우즈는 지미 워커, 브랜든 스틸(이상 미국), 지프 오길비(호주) 등과 공동 63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공동 선두에는 패트릭 캔틀레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이 자리했고 톰 호그와 도미닉 보젤리, 샘 사운더스(이상 미국)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 더스틴 존슨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