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혁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승혁(32)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컷 탈락했다. 

김승혁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일몰로 인해 2라운드 경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중간 합계 8오버파를 기록한 김승혁은 공동 131위에 자리하며 사실상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제네시스 오픈에 나오게 됐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며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처음 나오는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내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승혁은 지난해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더 CJ컵과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승혁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 공동 58위에 오르며 자신의 첫 PGA 투어 대회를 마감했다.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대회였기 때문에 김승혁이 최종 4라운드까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네시스 오픈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2016-2017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대회고 2라운드를 마친 뒤 컷 통과자를 결정하는 만큼 김승혁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회 3, 4라운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김승혁은 이번 대회 전부터 컷 통과를 목표로 잡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나 김승혁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발목을 잡혔다. 김승혁은 대회 첫날 7오버파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오버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8오버파 공동 131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아쉬운 점은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를 때 돌풍이 불어서 타수를 잃었던 것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경험 자체가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일본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김승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꿈을 품게 됐다. 그것은 바로 PGA 투어 진출이다. 

남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PGA 투어 대회 출전 자체를 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PGA 투어의 벽은 높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더 CJ컵과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며 어린 시절 생각했던 꿈을 이룬 김승혁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있었기 때문에 PGA 투어 두 개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정말 감사한 대회다”며 “어린 시절 꿈을 이번 대회를 통해 이루게 됐다. 이번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PGA 투어 진출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 같다. 다음 목표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승혁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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