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고진영(24, 하이트진로)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한나 그린(호주)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했던 고진영은 고심 끝에 LPGA 투어 진출을 결정했고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 고진영에게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고진영의 상승세는 둘째 날과 셋째 날에도 계속됐다. 고진영은 각각 3타와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만들었고 단독 2위 한나 그린을 4타 차로 제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에 비해서는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클럽 선택에 애를 먹은 고진영은 이날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대회 셋째 날에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데뷔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경기 후 고진영은 “3라운드에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켜서 만족한다”며 “이 코스에서 처음 경기를 하는 것이지만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기분 좋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든 최혜진(19, 롯데)는 유선영(30, JDX)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민지(호주)가 공동 5위, 유소연(28, 메디힐)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사진] 고진영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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