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1년을 애지중지한 유망주다. 롯데 윤성빈의 2번째 시즌이자 1군 데뷔 시즌, 선발 기회가 돌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이런 상황을 맡기고 싶어 한 이는 없을 것이다. 윤성빈이 다시 팀의 연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윤성빈을 예고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는 윤성빈이 3연패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한다는 어려운 미션을 받았다. 

이미 첫 등판부터 그랬다. 개막전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고전한 다음 날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0-5 패배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31일 NC전 역시 마찬가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5-10으로 크게 졌다. 

냉정하게 평가해 이 2경기에서 롯데가 얻은 건 윤성빈의 성공 가능성이지, 성공적 데뷔가 아니다. 장타 허용이 적은 덕분에 피OPS는 0.720으로 나쁘지 않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이 1,70으로 높은 편이다. 90구 이상 던진 적이 없어 투구 수 관리도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필요한 건 그 이상의 활약이라는 게 딜레마다. 더군다나 최근 LG 타선은 득점이라는 결실을 내지 못했을 뿐 출루 자체는 많이 하고 있었다. 여기에 장타라는 기폭제에 불이 붙자 14득점으로 이어졌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롯데는 6일까지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단 1번(1일 브룩스 레일리 NC전 7이닝 2실점) 뿐이었다. 그리고 그 유일한 퀄리티스타트가 팀의 1승으로 이어졌다. 

레일리 앞에 나올 윤성빈이 연패 스토퍼가 된다면 연승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윤성빈의 어깨에 그가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짐이 있다는 건 확실하다. 지금 롯데는 그런 사정까지 따질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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