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아산, 김태홍 기자] '먹을 것 많던' 잔칫집이었다. 7일 오후 연승을 달리고 있던 부천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아산 무궁화FC는 4-2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로 리그 5연승을 기록하며 6연승까지 넘보던 부천FC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진 것도 있었지만, 아산 무궁화FC는 3경기만의 승리라는 점에서도 더할 나위 없었던 경기였다. 

부천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공민현-이현승이 공격에 나섰고, 미드필더로는 주장 문기한, 닐손 주니어, 포프 등 5연승의 주역들이 다시 한 번 나섰다. 아산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주세종, 이명주를 중원에 기용하며 맞섰다. 박동혁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전반 3분 이명주는 조성준의 그림같은 중거리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했고, 주세종은 경기 내내 양측 날개에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틔워줬다. 


FC서울에서도 함께 뛰던 두 선수는 현재 아산 무궁화FC에서도 룸메이트로 지내며 함께 군생활을 하고 있다. 이 '콤비'에게 부천전 승리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입대 후 첫 홈경기를 치른 이명주 이경은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득점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승리의 비결에 대해 주세종 이경은 "보통 역습을 당할 때 우리 골대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이)명주나 내가 카운터 상황에서도 빠르게 상대를 중원에서 압박해서 공격권을 가져왔던 게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단순히 '연승을 끊기 위한' 경기가 아니었다. 지난 4일 훈련장에서 만난 박동혁 감독은 "부천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우리가 살아날 것" 이라고 했고, 실제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주세종 이경 역시 "우리가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부분이 있지만, 이 경기 승리로 인해 우리가 목표하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승리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