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벡의 득점 뒤 기쁨을 나누며 안도하는 아스널 선수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이 힘겹게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이제 3경기만 이기면 우승 컵을 들어올리고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아스널은 13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아레나에서 열린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8강 2차전에서 CSKA모스크바에 2-2로 비겼다. 1차전 4-1 승리에 힘입어 1,2차전 합계 6-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1차전에서 3골을 벌어두고 모스크바로 원정을 떠났지만 모스크바의 추격이 거셌다. 스리백을 펼친 모스크바의 수비가 견고했고, 세컨드볼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모스크바의 반격에 실점했다. 아스널은 전반 동안 단 하나의 슛도 골대 안쪽으로 보내지 못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0-2까지 뒤지면서 합계 스코어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대니 웰벡의 만회 골로 한숨을 돌리고, 후반 추가 시간 애런 램지의 골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젠 4강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미 유로파리그 우승이 아니라면 '빈 손'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실리도 있다. UEFA는 2016-17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 팀에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준다. 현재 아스널의 리그 순위는 6위. 승점은 54점으로 4위에 오른 토트넘과 차이는 무려 13점 차이다. 남은 6경기에서 역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음 시즌에 다시 한번 유로파리그에 참가해야 할 위기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리그와 관계없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갈 수 있다.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남은 상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마크 슈워처는 "좋은 팀들이 남아 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마르세유가 남았다. 여전히 어려운 대회다. 아스널은 이번 경기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일단 4강에 오른 이상 결과는 알 수 없다는 뜻일 터. 슈워처는 "아틀레티코는 유로파리그를 비롯한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둔 팀이다. 어떤 팀도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이라면서 아틀레티코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는 일단 "아틀레티코가 가장 강해보인다"면서도 "잘츠부르크가 이뤄 낸 성과들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르세유도 마찬가지다. 어떤 팀을 만나든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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