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니시코리 게이(29, 일본, 세계 랭킹 36위)를 꺾고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22일(한국 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니시코리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완승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해 '흙신'으로 불린다.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6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11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무려 54번째 우승했다. 개인 통산 76번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거둔 승리는 무려 54번이다.

이 대회 전,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3위)와 마스터스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30회)였다. 이번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등극한 나달은 마스터스 역대 최다인 31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 2018년 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나달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나달이 만난 상대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니시코리였다. 이번 대결에서 승자가 된 나달은 니시코리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니시코리는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뉴욕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쟁쟁한 강자들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 최강자인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2-2에서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2로 앞섰다. 이어진 6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나달은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니시코리는 3-5로 뒤늦게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나달은 6-3으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2018년 ATP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니시코리 게이 ⓒ GettyImages

나달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나달은 까다로운 서브와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니시코리를 위협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 그리고 공격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나달은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나달이 2세트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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