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한화와 대전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잠실 원정에 나선 넥센은 24일 LG에 2-8로 덜미가 잡혔다.

하루 뒤인 25일 L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태완의 병살타가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완은 3타석에서 안타 없이 병살타만 두 개를 쳤다. 3회엔 1사 1, 3루 기회에서, 5회엔 1사 만루 기회에서 저질렀다. 초반에 득점 기회를 걷어찬 넥센은 1-1로 팽팽하던 7회 7점을 내주고 승세를 빼앗겼다.

김태완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박병호를 대신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나서 3경기 동안 12타수 5안타를 몰아쳐 3연승에 앞장섰다.

김태완은 대전을 찾으면 펄펄 난다. 2016년 10경기에서 타율 0.375, 지난해엔 5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했다.

그런데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선 힘을 못 쓴다. 올 시즌 타율이 0.216이고 홈 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선 10경기 타율이 0.103에 그친다.

25일 대전이 아닌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장 감독은 김태완을 대신해 장영석을 5번 타자 1루수로 기용했다. 지난해 60경기에서 홈런 12개를 터뜨렸을 만큼 장정석도 한 방이 있는 타자다.

이날 장영석은 상대 선발 차우찬에게 꽁꽁 틀어막혔다. 2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선 포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잡혔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정찬헌에게 2루타를 쳐 체면치레를 했지만 잔루에 그쳤다.

넥센은 6안타 빈공 속에 LG에 1-2로 졌다.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점을 냈는데 LG와 2경기에선 단 3점에 그쳤다.

대체 선수들의 줄부진이 이어지면서 박병호의 빈자리가 더 커보인다. 박병호는 서건창과 함께 24일 귀국해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진료를 받았다. 장 감독은 “예정보다 박병호의 복귀에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단순 타박상이었던 서건창은 박병호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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