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원투펀치를 내고도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두산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3차전에서 4-5로 졌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두산은 19승 8패에 머물렀고, 2위 SK와 승차는 1경기까지 좁혀졌다.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두산은 24일 열린 1차전에서 5선발 이영하를 내고도 10-9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발 로테이션상 25일 조쉬 린드블럼, 26일 장원준 원투펀치가 출격하니 최소 위닝 시리즈는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2차전부터 마운드 운용이 꼬였다.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6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8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뒷심을 발휘하면서 희망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1-3으로 뒤진 9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면서 4-3이 됐다. 그러나 9회말 승부수로 올린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10회 2점을 뽑고 3점을 내주면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믿었던 장원준이 흔들렸다. 장원준은 올 시즌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는데, 지난 20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페이스를 찾은 듯 보였다. 장원준은 당시 "밸런스가 맞지 않아 답답했는데, 80~90%는 답을 찾은 거 같다"고 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였다. 

그러나 3회 2사 1루에서 천적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꼬였다. 4회 2사 2, 3루에서는 김성현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0-4가 됐다. 장원준은 5회 선두 타자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했지만, 두산은 빠른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변진수-김정후-홍상삼으로 이어지는 추격 조가 버텨 나가는 사이 타선이 뒷심을 발휘했다. 8회 켈리가 내려가고 올라온 SK 불펜진을 두들기면서 대거 4점을 뽑았다. 4-5까지 바짝 쫓아가 SK를 압박하면서 다시 한번 역전승을 꿈꿨다. 그러나 더는 SK 뒷문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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