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순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스웨덴, 멕시코, 독일. 쉬운 팀은 없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상대. 최철순(31, 전북현대)은 이들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투혼(鬪魂) [명사] 끝까지 투쟁하려는 기백. 한국 축구 대표 팀을 상징하는 단어다. 대표 팀 유니폼에도 투혼이라는 단어를 적을 만큼 우리를 대표하는 특징이자 모습이다. 이 투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투박하지만 공을 빼앗기 위해 상대를 한 번 물고 끝까지 놓지 않는 최투지최철순이다.

사실 최철순은 대표 팀과 인연이 깊은 선수는 아니다. 지난 2010년 잠비아와 친선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후 39개월 동안 대표 팀에서 멀어졌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소속 팀 전북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201610월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대표 팀에 발탁됐다.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최철순은 계속해서 선택을 받았다. 이제 최철순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에 뛰는 것 자체가 내 목표라는 최철순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인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과 맞붙는 꿈을 꾼다.

최철순은 아직 명단이 나오지 않아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에 계속 나가야 월드컵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경기장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명단발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면 신경을 쓰면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팀에서 꾸준히 잘하면 대표 팀에서도 자연스럽게 불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강 독일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신장과 힘이 좋아 우리가 공을 더 많이 잡으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할 때는 많이 좁혀서 공간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실점이 적을 것 같다. 사네 등 빠른 선수도 많아 많이 준비해야 한다. 또 맞붙고 싶다. 그런 최고의 선수들을 막는 것이 내 목표다. 경기장에서 보면 어떤 스타일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 중인 최철순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최철순과 인터뷰 전문.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몸 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경기가 많아 힘들지만 나름대로 잘 회복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 팀에서 마사지도 많이 받고 있다. 경기 다음 날에는 훈련을 많이 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몸을 조심할 시기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부상 선수들은 대표 팀과 소속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빨리 복귀해야 한다.

-부상 방지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나 같은 경우는 경기에 나가서 평소보다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야 안 다치는 것 같다. 경기가 많다보니 근육 부상 등 다양한 부상이 많아 아쉽다.

-최강희 감독이 해주는 말은?

부상 선수들이 많고 경기도 많아 더 집중하자고 말한다. ()민재가 다쳐 많이 아쉽다. 팀에 도움이 되려 하는데 다들 부상이 많아 여러모로 아쉽다.

▲ 포기하지 않는 최철순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 전북 수비가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팀에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 실점이 적어진 것 같다. 또 경기장 안에서 한 명의 리더를 잘 따르는 게 적은 실점에 중요하다. 여러 선수들의 말이 많은데 한 명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전북 수비진에서는 누가 리더인가?

가운데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 ()보경이나 ()민재 말을 많이 듣는다. 리더십 있는 선수가 말을 많이 해주면 나머지가 잘 따른다.

-최근에 왼쪽 풀백도 소화했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수비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왼쪽이 수비는 편하고 공격에서는 부족하다. 어느 자리에 서든 수비적인 면에서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편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다.

-크로스가 부정확하다는 비판이 있다.

인정한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다. 중고등학교 때 수비만 해서 그런 훈련을 많이 받지 못했고, 나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누구에게 탓하고 싶지 않다.

-최근 K리그가 심각하게 침체된 분위기인데 선수들도 느끼고 있나?

그렇다. 많이 아쉽고 마음이 좀 그렇다. K리그가 발전이 돼야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뛸 수 있는데 침체된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월드컵을 원하는 최철순, “꿈의 무대죠

▲ 최철순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얼마 안 남았다.

아직 명단이 나오지 않아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에 계속 나가야 월드컵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경기장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명단발표가 신경 쓰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선수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신경을 쓰면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팀에서 꾸준히 잘하면 대표 팀에서도 자연스럽게 불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월드컵에 가고 싶나?

당연히 가고 싶다.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계속 노력한다면 꿈의 무대를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북 수비를 대표 팀에 이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호흡은 잘 맞겠지만 다른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쟁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능력이 있고 좋은 수비수가 있다면 경기장에 나가야 한다.

-조 편성이 쉽지 않아 걱정이다.

많이 까다롭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팀플레이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스웨덴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매우 중요한 경기다. 그걸 잡아놓고 일정을 시작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웨덴도 약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같은 조에 세계 최강 독일이 있다. 이런 팀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신장과 힘 모두 좋아 우리가 공을 더 많이 잡으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할 때는 많이 좁혀서 공간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실점이 적을 것 같다. 사네 등 빠른 선수도 많아 많이 준비해야 한다. 또 맞붙고 싶다. 그런 최고의 선수들을 막는 것이 내 목표다. 경기장에서 보면 어떤 스타일일까 생각하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월드컵에 가게 된다면 목표는?

월드컵에 발탁되는 것이 최대 목표다. 리그나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 수 있겠지만 우선 다치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 팀적으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대한민국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월드컵에 간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한국의 축구가 재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K리그, 한국 축구 많이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중국전에 나선 최철순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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