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김태홍 기자] 13일 수원과 대구가 만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지하 선수 입장통로가 시끌벅적했다. 이유는 바로 지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차드와의 충돌로 부상을 당한 염기훈 때문이었다. 이날 선수단과 입장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어린이들은 염기훈에게 어디가 아픈지, 많이 아픈지 등을 물었고 염기훈 역시 "아직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 시작 전 팀의 후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후 '빅버드'의 서측 관중석에 가족들과 자리를 잡은 염기훈은 경기를 보는 내내 의식적으로 부상 부위를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을 마친 후 신태용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염기훈은 이내 다시 관중석으로 돌아와 조금은 어색한 듯 경기를 관람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에서 승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염기훈의 A대표팀 승선에 대한 가능성을 묻자 "확률은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재활과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답변을 했다. 이날 지안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승리에 공헌한 수비수 매튜는 "(염)기훈과 러시아 월드컵에서 언젠가 만났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 기훈 화이팅!"이라며 전 주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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